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곳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거나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힐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진다면 완벽하겠지요.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떠난 남도여행은 위의 삼박자를 다 갖춘 여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나 싱그러운 봄을 먼저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먹었던 삼대 광양불고기는 오랫동안 그 맛이 기억될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대표음식을 먹어봐야 여행을 제대로 했다할수 있겠죠. 구례 산수유 마을과 광양 매화 마을에 들러 봄꽃들을 구경하고 광양 불고기를 먹기 위해 삼대 광양불고기집을 찾아갔습니다. 광양불고기 특화거리가 만들어져 있으며 근처에 공원까지 있어 맛있게 광양불고기를 먹고 산책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삼대 광양불고기집에 도착하니 맛집답게 역시나 많은 대기인원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30분 정도 기다렸는데요 다행인 건 전화번호와 인원수를 남긴 후 옆 건물에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매실차를 비롯해 여러 차를 무료로 마실수 있습니다. 광양 불고기는 호주산과 한우가 있는데 가격은 좀 부담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한우로 먹어봐야겠지요.
전라도 맛집임을 증명하듯 반찬들은 여러가지가 정갈하게 나옵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반찬이 조금씩 나오는 게 먹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 없고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반찬들 대부분 맛있지만 특히 매실 장아찌가 일품이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시지도 않은 데다가 아삭한 식감이 고기의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2인분의 광양불고기가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양이 꽤 됩니다.
고기가 얇기 때문에 조심해서 조금씩 구어줘야 합니다. 아시죠? 소고기는 너무 익히면 맛없는 거. 적당히 핏기가 가시고 육즙이 있을 때 먹어줘야 합니다. 고기야 한우니깐 당연히 맛있고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좋은 숯이라 그런지 고기 구울 때 연기도 거의 없어요.
광양 불고기를 다 먹고 후식 냉면과 공기밥을 하나 시켰습니다. 고기를 다 먹은 후 공깃밥을 시킬 경우 김칫국을 숯불에 올려줍니다. 여기에 남은 파김치와 마늘, 고추를 넣어서 팔팔 끓여주면 감칠맛 나는 김칫국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명이서 광양불고기 2인분과 냉면 하나 김칫국에 공깃밥 먹으면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삼대 광양불고기집은 맛도 맛이지만 일하는 직원들이 친절하고 업무분담이 잘 돼 있어 많은 손님들이 있음에도 음식들이 빨리 나오며 북적거리지 않습니다. 역시 유명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다만 단점은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다는 것인데 아깝지 않은 맛과 서비스였습니다. 이렇게 봄 꽃놀이의 마무리를 삼대 광양불고기에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서울을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화거리 앞 공원을 산책하면서 본 광양불고기 유래에 대해 소개해드리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조선 시대에 조정에서 벼슬하던 한 선비가 당시 유배지였던 광양으로 귀양을 왔습니다. 귀양온 선비는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성밖에 사는 천민의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느낀 아이의 부모들은 암소를 잡아 대접해 주기로 하고 선비를 초대하여 화로에 숯을 피우고 양념한 암소고기를 석쇠에 구워 대접하였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귀양이 풀린 선비는 한양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선비가 누각에 올라 광양에서 먹었던 불고기 맛을 잊지 못해 한마디 했습니다. "천하일미 마로 화적" (세상 최고의 맛은 마로현의 불고기다) *마로현-옛 광양의 옛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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